풍류서생 2024. 10. 29. 08:29

 

그렇게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다.

나는 집이 인천이고 형은 다른 지역이었다.

 

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담배를 한대 피우고 형과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.

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온 것 같아서 너무 짜증이 났다.

 

원래 계획이면

 

클럽.

호핑.

마사지.

풀빌라.

수영.

프리다이빙.

맛집.

스노클링.

 

정말 계획한 것 중에 한 것이 이발소 말고는 하나도 없었다.

 

짐을 정리하려고 캐리어를 보는 순간.. 병이 돋았다...ㅋㅋㅋㅋㅋㅋ

다낭을 가보신 분이라면 격하게 공감하실 것이다..

 

혼자 가도 별로 위험하지 않겠구나 ^^

 

그렇게 바로 핸드폰을 봤다 오늘 당일 비행기는 못 찾은 건지 없는 건지 안 보였다.

그렇게 다음날 오전 6시 비행기로 예매를 했다!!!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 

자 가서 뭘 할지 디테일하게 작성해 보자

계획대로 아주 뽕빼야지!! 하고 작성을 했다

 

근데 생각해 보니까 호텔 체크아웃 할 때 우리가 7박을 잡아서 혹시 환불이 될까요?

라고 물어봤는데 환불은 안되지만 그 방은 고객님 이름으로 둘 테니까 혹시라도 지인이 있으면 방을 양도하라고 했다 (저 말을 듣는데 속으로 아니 무슨 그냥 환불 안 된다고 말하면 되지 뭘 개소리를 야무지게도 하네 )라는 생각을 했는데ᄏᄏ

 

바로 카카오톡으로 보이스 톡을 걸었다

 

나: 안녕하세요 사장님 어제 체크아웃한 사람인데요 ㅋㅋ

환불 안 되고 방은 그대로 있죠?

 

사장님: 네!? 아~ 네네.. 있죠..(엄청 당황하셨던 것 같음ㅋㅋㅋ)

 

나: 제가 내일 오전 비행기로 다시 다낭에 들어갈 거라서요 ~ 내일 봬요~

아 체크인은 해야겠지만 시간은 안 기다려도 되죠? 어차피 길게 잡은 방이잖아요^^?

 

사장님: 아 네네.. 그 혹시 둘 중에 어떤 방을 사용하실 건가요?

 

나: ??? 두 개다 예약해서 지불했는데 하나만 써야해요?ㅋㅋㅋㅋ

 

사장님: 아.. 그게..

 

나: 농담이에요 ㅋㅋ 그냥 큰 방 하나 쓸게요 대신에 호텔 마사지 1회 무료 가능한가요?

 

사장님: 환영합니다 고객님!!

 

이렇게 ㅋㅋ대화를 마치고 목록을 마저 작성했다.

 

1. 맛집 리스트

2. 호핑&스노클링

3. 마사지

4. 클럽

5. 카페 탐방
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 등등

 

리스트를 작성했다

 

자 다시 떠나자 다낭으로!!

 

 

Ep.3 끝